토야바바의 예뻐지는 하루

 

 

워낙 밥하기 귀찮고

또 간편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어제 마트갔다가 비비고 국물요리 

세일하길래 세개 집어왔는데요

원래 안먹어본거 많이 안사는편인데

세개를 사야지만 세일을 해서 세개 집어왔어요

비비고 육개장이랑 소고기무국 그리고 설렁탕

요렇게 세개 샀답니다

맛없을까봐 엄청 긴장됩니다 ㅎㅎ

 

 

오늘 점심은 너로 정했다~

비비고 육개장 드뎌 먹어보는구나

제가 간편식을 좋아하긴하지만

떡볶이나 오뎅탕 대부분 이런거만 먹어보고

국물요리는 또 처음이라 엄청 긴장됩니다

맛없으면 피같은 내돈이 날라가는것이며

또 남은 두개는 어쩔것인가 ㅠ

괜히 싸다고 세개나 샀나 아무튼 별의별 생각을

다하면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개봉~

 

 

아... 너무 기대한 탓인가요..

개봉에서부터 뭔가 왠지 망할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비비고 육개장 님아 나를 실망시키지 말라구

근데 왜 마치 저번에 샀던 오뚜기 닭갈비 덮밥의

아픈 추억이 떠오르게 하냐구 ㅠ

참고로 저번에 오뚜기에서 나온 덮밥종류 샀다가

밥이랑 그대로 다 쓰레기통행을 한 아픈 기억이 있어서

생각하니 또 눈물이 ㅠ

 

 

그래도 일단 맛은 봐야하니 냄비로 부어줬어요

으흠~ 냄비에 들어가니 그래도 아까보다는

비주얼이 조금 나아지네요

그래도 비비고인데 그럴리가 없지

나는 만두는 정말 일편단심 비비고 왕교자를 

몇년간 먹어줬단말이야~

비비고 육개장아 정말 부탁이야 맛있어라~

아니 맛있지는 않더라도 그냥 먹을만만 하여라~

 

 

끓고있네~ 끓고있네~ 비비고 육개장이 끓고있네~

이노래 아시면 최소한 40세 ㅎㅎ

사실 저도 뭔노래인지 생각이 안나지만

저 음악이 갑자기 떠올라서 

제마음은 아직도 두근두근 콩닥콩닥

남편에게 욕먹지 않으려면 맛있어야 한다아아~

원래 고기도 싫어하고 육개장이런거는 더더욱 싫어하는 남편이

맛까지 없다면 더 용납을 못하겠죠?

과연 그대로 변기통행을 면할것인가? 

 

 

오홋~! 차려놓으니 그래도 그런대로 그럴싸해보이네요

엄청나게 큰 내 엄지손가락보다 큰 파가 네개정도 들어있었는데

다 남편 그릇으로 보내줬어요 

그럼 이제 비비고 육개장 시식타임

근데 한숫갈 뜨려고 고기 비스무리 한것을 건졌는데

그만그만 뭔가 핏줄같은것이 있어서 

휴지에 싸서 버렸는데 우리남편이 보더니 극혐~!

원래 고기 싫어하는 양반이라서 그런거 보면 더 못먹는데

맛도보기전에 완전 점수깍임 ㅠ

아...왠지 망삘,,,

 

 

솔직 리얼한 시식평을 알려드릴게요

일단 국물맛은 그냥 나쁘지않았어요 

말그대로 간편식 그대로의 맛 덜도 더도 아닌 딱 그만한맛입니다

하지만 건더기는 전부다 흐물흐물거려서 식감이 솔직히 좋지는 않았네요

어디 외국여행갈때 너무 한식이 그립거나 하면

가져가셔서 드시기에는 정말 좋을거 같지만

집에서 먹기에는 글쎄요... 그냥 한그릇 사먹는게 나을듯해요 ㅠ

뭐 삼천원정도에 육개장 한그릇 먹을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게 뭐 육개장이라고 하기도 애매

죄송하지만 먹다가 변기통 프리패스 해버렸네요 ㅠ

그래도 진짜 이건 개인적인 시식후기이지 또 맛있어 하시는분들도

계실테니 정말 맛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드셔보시는게 제일 좋겠죠?

나는 안먹을란다~~~ 남은 두봉지 어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