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바바의 예뻐지는 하루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라도 광주에 가봤는데요

친구가 광주로 이사를 가는바람에

친구만나러 갔었더랍니다

전라도에 가면 한정식 그리고 떡갈비

아무튼 음식이 맛있을거라는 기대가 많잖아요

저도 엄청나게 기대를 잔뜩 품고 갔었어요

전라도에서는 김치찌개 하나만 시켜도 칠첩반상이 나온다고

하도 그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도대체

음식이 얼마나 맛있길래 그런말들이 나오나 너무 궁금했답니다

특히나 광주는 전라도에서 중심이니까

더욱더 기대가 컷었더랬죠

이건 첫날 친구가 사준 퓨전 한정식인데요

행복한 임금님이라고 한정식집인데

하나하나씩 먹으면 또 나오고 그런집은 아니구요

신기한것이 상을 그대로 가져오더라고요

글로는 잘 설명이 안되긴 하지만

상째로 가지고 와서 슬라이드로 밀어서 기존 식탁위에다 옮겨주는식이예요 ㅎㅎ

뭔가 컬쳐쇼크가 있긴 했어요 이런식으로는 처음봤거든요

그런데 뭔가 신선하고 좋았어요

한상에 음식을 다 올려놓으니 정말 푸짐해 보이기도 했구요

가게 이름이 행복한 임금님인데

진짜 임금님 수라상 받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가격도 진짜 저렴해서 또 놀랐는데요

일인당 12000원이면 진짜 엄청 푸짐하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이정도 상이면 15000원은 넘어가야 되는데

먹으면서 진짜 가성비 좋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첫날부터 푸짐한 상을 먹어서 그런지

전라도 광주 아니 그냥 전라도 음식이 왜그렇게 유명한지

알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나 여기 수육옆에 있는 김치 진짜 맛있었어요

김치에서 내공이 진짜 느껴졌다는

뭔가 익은 김치도 아니고 묵은지 같은데

묵은지인듯 아닌듯 그냥 묵힌건 아닌거 같고

진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김치 맛이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그많은 반찬중에 이 김치에 완전 반했다는 ㅎ

이건 어디 근처에서 먹었던 육회 비빔밥인데요

7000원짜리인데 또 반찬이 왜케 많이 나오는지 진짜 놀랬어요

전라도는 진짜 비빔밥 한그릇 시켜도 반찬이 많이 나오네요

시간이 없어서 이틀밖에 못있었지만

다음번에 가면 정말 맛집 탐방 좀 해야겠어요

처음가본 전라도 광주였지만 진짜 맘에 들었네요

다음번에 또 가보고 싶어요

 

 

 

 

일상에 지쳐가는 요즘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드나

생각하시는분들 많으실거예요

저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다들 힘들다 힘들다

사는게 편한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어제는 오랫만에 고향에 내려왔어요

저도 사실 많이 지쳤거든요

이제는 모두 다 내려놓고 싶은 날 이라고 생각했는데

고향에서 만난 친구도 동생도

다들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드냐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자니 저는 힘들다고 이야기도 못하겠네요

사람관계에 치이고 돈버느라 힘들고

애들 키우느라 바쁘고

이런저런게 그냥 일상이지만 그런 일상이고 당연한것들이

때로는 너무 숨막혀서 견디기가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연예인들만 걸리는줄 알았던

공항장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도 하나둘씩 보이더라구요

그럴때 가장 필요한건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줄 친구인거 같아요

그냥 별다른 얘기를 해주지 않아도

뭔가 해답을 제시해주지 않아도

굳이 도와주려고 뭔가를 해주지 않아도

그냥 같이 앉아서 커피만 한잔 마셔도

정말 진실한 눈빛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

그래서 모두 다 내려놓고 싶은 날에도

그래 다시 한번 힘내보자 하고 기운낼수있게 해주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런 친구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인지

만약 아니라면 꼭 그런 친구가 되어줘야겠다 생각했어요

나만 힘든게 아니니까

다들 정말 견디고 있구나 열심히 견뎌내고 있구나

같이 살아줘야겠다 아니 살아내야겠다

같이 버텨내야겠다 생각했네요 그게 친구니까요

오늘 술도 안마셨는데 주저리주저리 횡설수설이네요 ㅎ

누군가가 읽지도 않을 글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요즘은 머리가 나빠졌는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인지

하고싶은말을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어떨때는 내가 하고도 도대체 뭔소린지 ㅎ

아! 모두 다 내려놓고 싶은 날에

진짜로 한번 내려놓는 것도 좋아요

뭔가 일탈을 하라는건 아니지만

오랫만에 수목원에 갔더니 정말 좋더라구요

하늘도 보고 꽃도 보고 바람도 느끼고

그냥 아무 생각도 안하게 되고

마음이 정말 편안해 지더라구요

물론 친구랑 함께여서 더할나위없이 좋았지만요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지만 꼭 한번씩 그런 시간을 가져보세요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라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요

혹시나 힘들어서 이글을 보시고 계시다면

기운내세요.. 우리는 다 너무나 소중한 존재니까요

그걸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